LG PH1 블루투스 스피커 리뷰

360도 음향 vs 스테레오

음량은 상당히 크다. 방 안에서는 넉넉히 즐길 수 있다. 음질은 유닛이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중저음, 고음의 균형이 잘 맞는다. 소리가 뭉치지 않고 잘 퍼져서, 공연장 직캠 동영상도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360도 음향이란 것은 소리를 어느 한 방향이 아닌, 사방으로 고르게 퍼지게 하는 것이다. 스테레오를 비롯한 다채널 스피커 시스템 같이 입체 효과를 내는 것이 아니다. 음질은 좋지만, 입체감은 떨어지는 편이다. 모노 스피커 시스템의 특성이다.

모노 하면 음질이 안좋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다. 우리가 매장이나 카페 등에서 듣는 음악도 모노 구성인 경우가 많다. 스피커는 여러 개지만 모두 같은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공간에서는 사람들이 사방에 흩어져 있고 움직이기도 한다. 다채널로 구성할 경우, 위치에 따라 특정한 소리만 크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선명한 음질과 풍부한 저음

2~3만 원 대의 저가형 블루투스 스피커는 사은품 등으로 받아 몇 개 사용해 봤다. 볼륨을 좀 높이면 째지는 소리가 나서 귀가 따갑다거나, 중저음과 고음이 명확히 분리되지 않아 웅얼대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많다. PH1도 4만 원 이하의 저가형이지만, 이런 문제가 없다.

결론적으로 음질이 좋다. 선명한 소리를 내며 저음도 풍부하기 때문에, 볼륨을 높여도 귀가 따갑지 않고 듣기 좋다. 일반적인 음악과 영화 감상에 충분하다. 다만 모노 사운드라 입체감은 떨어진다. 평소 5.1채널 등 입체 음향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답답하게 들릴 수 있다.



동영상을 첨부하지만 느낌이 얼마나 잘 전달될지 모르겠다. 녹음하면서 왜곡이 되고, 듣는 사람의 스피커나 이어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이 점은 고려하시길.



무드 조명 기능은 스피커 기능과 별개로 켜고 끌 수 있다. 마이크를 내장하여 핸즈프리 기능도 제공한다. 외부입력 단자가 있어서 Bluetooth가 안되는 기기에도 연결할 수 있다.

3시간 충전에 5시간 사용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오래 간다. 스펙은 50% 음량으로 연속 재생을 기준으로 하는데, 볼륨이 크기 때문에 실 사용 시에는 40%를 넘기기 어렵다. 하루에 영화 한 편 본다고 하면 일주일 이상 쓰는 것 같다.

Bluetooth 기기는 여러 개를 동시에 사용하면 충돌하는 경우도 있다. 나는 마이크로소프트 Mobile Mouse 3600과 충돌해서, PH1을 사용할 때는 마우스를 잠시 꺼 놓는다. 내 노트북은 LG 15U530인데, 다른 기종에서는 충돌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스마트폰에서는 충돌하지 않았다.

블루투스 기기의 충돌은 각 기기의 칩셋 간에 궁합이 있는 듯하다. 여러 개를 아무 문제없이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충돌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분은 마우스와 키보드가 충돌하여 글자가 중복해서 찍힌다고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문제는 딱히 해결책이 없으며, 요령껏 쓰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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