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avo Protect는 사이비 VPN?

페이스북의 자회사 오나보의 '프로텍트'라는 앱이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퇴출됐다.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으로 애플의 가이드라인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오나보 프로텍트를 살펴보면 정통 VPN이 아니다. 기기의 데이터 사용에 대한 제어가 주기능이고, VPN은 그저 사용자의 트래픽을 페이스북이 관리하는 서버로 재전송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한 듯하다. 이전부터 이 앱은 전문가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았고 평판도 좋지 않았다. 재밌는 건 스토어에서 일반인의 평점과 리뷰는 좋다는 것이다.

오나보 프로텍트는 제3자 앱을 포함해서 기기의 모든 인터넷 트래픽을 추적해서, 페이스북의 서비스 개선에 이용한다. 물론 개인정보 보호정책에 이 점을 명시하긴 했다. 따라서 법적으로는 불법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VPN 앱은 이런 짓을 하지 않는다. 즉 애플이 지적한 대로, 앱의 목적에 직접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것까지 과도하게 개인정보를 수집한 것이다.

엉터리 VPN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7월에 있었던 Hola VPN 해킹 사건도 있었다. VPN 서비스를 선택할 때는 개인정보 보호정책과 암호화 정책을 잘 살펴야 한다.

오나보 프로텍트는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3,300만 번 이상 다운로드됐다. 애플의 스토어에서는 퇴출됐지만 구글 스토어엔 아직 남아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이미 다운로드한 사용자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단, 업데이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그러나 개인정보 이슈로 퇴출된 것이므로 기존 사용자도 삭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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