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포켓포토 스냅 PC839, 포토프린터 겸 즉석카메라



처음 이 제품에 대해 알게 됐을 때에는, 이런 게 무슨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폰카를 비롯한 디지털 카메라와 성능 좋은 프린터를 대부분 갖고 있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25만원 가량되는 기기 가격에 장당 700원 정도 하는 인화지도 경제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런데 스마트폰을 정리하다가 잔뜩 찍어 놓기만 하고 잘 들여다 보지는 않는 무수한 사진이 있음을 깨달았다. 예전 필름 카메라를 사용할 때는 비싼 필름 가격과 현상소에 다녀와야 한다는 귀찮음 때문에 사진을 선별해서 찍었다. 근데 디지털 카메라 시대가 오면서부터는 마구잡이로 찍어대기 시작했다.

사람 심리라는 게 참 희안하다. 사진이 귀할 때는 앨범에 정성껏 정리해서 틈틈이 들여다 봤는데, 요즘은 찍는 데만 정신이 팔려 막상 잘 보지는 않는다.

그래, 선별해서 찍고 예쁘게 뽑아서 앨범에 정리하는 것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포켓포토 스냅은 그런 아기자기한 재미를 즐기는 분이라면 한번 고려해 볼 만하다.

화질에 대해서 <참고 자료 1>에서는, "자체 화질은 즉석 카메라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뛰어난 수준이다. 제대로 된 사진을 촬영하는데 목적을 둔다면 DSLR 카메라에 고성능 포토프린터로 사진을 인화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면, 바로 찍어서 친구나 가족 등 지인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보관하는 목적에 초점을 둔다면 이 정도가 가장 최적화된 모습이 아닐까 생각된다." 라고 한다.

조금 박한 평가라고 생각된다. 사진 인쇄에서 용지가 품질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이 제품은 염료승화 방식의 인화지를 쓴다. 잉크를 뿌려 '인쇄'하는 방식이 아니라, 실제 '인화'에 가깝다. 색감이 풍부하고 습기에 강하다. 제조사에 따르면 앨범 보관 시 5년 이상 변색이 없는 내구성도 갖췄다. 리뷰나 벤치마크 목적이 아닌 실제 사용에서는 좋은 화질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 디지털 사진의 다소 과장된 선명함과는 다른, 아날로그 감성의 자연스러움을 기대해 본다.

500만 화소의 내장 카메라로 바로 찍어 인화할 수 있고, 블루투스로 안드로이드와 iOS 기기에 연결하여 저장된 사진을 인화할 수도 있다. 500만 화소라고 하면, 요즘 디카들의 화소수가 어마어마하여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할 수 있지만, 4*6인치 사진 인화용으로는 충분하다.

블루투스로 연결된 기기에 포켓포토 앱을 설치하면 촬영한 사진을 보정, 필터, 꾸미기를 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에서는 촬영한 사진을 자동저장할 수 있다.


참고 자료
  1. [리뷰] 찍고 함께 나누는 즐거움, LG 포켓포토 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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