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연결 PC = 스냅드래곤 + Windows 10 S

상시 연결 PC(ACPC, Always Connected PC, 올웨이즈 커넥티드 PC)는 퀄컴이 2016년에 만든 개념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CPU를 채택해서 LTE 데이터 연결을 지원한다. 와이파이를 찾아 헤멜 필요없이 항상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는 뜻이다. 모바일 CPU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전력 효율 역시 뛰어나다. Windows 10 S에 최적화되어 있다.

Windows 10 S는 윈도우 10의 제한된 버전 혹은 모드이다. 기존 데스크탑 프로그램은 실행되지 않는다. UWP(Universal Windows Platform) 앱, 즉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 앱만을 지원한다. 무료로 Windows 10 Pro로 전환할 수 있으며, 이때는 모든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

Windows 10 Pro로 전환하더라도 성능 문제가 따른다. 스냅드래곤 자체가 UWP 앱에 최적화되어 있기 때문에, 기존 프로그램은 에뮬레이트되어 실행된다. 당연히 성능 저하가 따르게 된다.

현재 나와있는 제품 중엔 HP의 엔비 x2가 대표적인데, 스냅드래곤 835를 사용했고 쓸만한 성능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리고 6.5일 퀄컴은 업그레이드된 스냅드래곤 850을 발표했다. 성능 향상은 물론 AI, 초음파 지문인식, 3D 얼굴인식 등의 신기능을 지원한다.

Windows 10 S와 UWP 앱에 대해 비관적인 IT 전문가도 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는 의외로 좋은 앱들이 많다. 또한 전체 권한을 갖지 않고 샌드박스에서 실행된단 점에서 올바른 방향 설정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인 앱은 스토어에 많이 있지만, 현재로선 게임이나 전문 분야의 소프트웨어는 스토어 앱으로 나와있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이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바일 CPU를 기반으로 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애당초 강력한 성능이나 전문적인 용도를 겨냥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과 울트라북 PC 사이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태블릿 PC를 쓸어버릴 수 있을지, 아니면 그저 키보드 달린 태블릿으로 똑같은 운명이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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