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식 비중 줄일 때

H증권사의 K 애널리스트는 6개월 후의 한국 경제와 증시 전망을 비관적으로 봤다.

주식 시장은 크게 4국면을 거친다.
1. 금융(유동성) 장세 - 각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가 전개되는 시기.
2. 실적 장세 - 양적 완화의 결과로 기업 실적이 좋아지는 단계.
3. 역금융 장세 - 중앙은행의 긴축이 시작되지만 아직은 기업 실적이 받쳐주는 장세.
4. 역실적 장세 - 긴축 영향이 나타나서 경기와 기업 실적이 꺾이는 단계.

K씨에 따르면 현재는 3단계인 역금융 장세로, 상승장에서 하락장으로 전환하는 시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주식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이다.

그는 1997년 외환위기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도 GDP 등 경제지표가 좋았다. IMF 구제금융 이후 몇 달간 도대체 무엇을 착각했던 것일까 고민해 봤다. 결국은 반도체였다. 당시 반도체 생산 물량이 계속 늘어나는데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계산에 넣지 못했다. 현재는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물량 증가가 뒷받쳐 주지 않아 고용이 늘지 않고 이는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경제성장이 물량 증가보다 가격 회복에 있기 때문에 경기 확장성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얘기다.” 라고 했다.

K씨 말고도 반도체 호황에 왜곡된 한국 경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많다. 또한 신냉전 시대로 가는 듯한 국제 정세와 보호무역주의의 대두도 위험 요소이다. 조심해야 할 때가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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