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뢰 사고 피하는 방법

벼락에 맞는 낙뢰 사고는 6~8월 여름철에 가장 많지만, 요즘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로 한겨울에도 벼락이 심하게 치는 경우도 제법 있습니다. 빈도는 낮지만 겨울 벼락은 여름 벼락에 비해 수십~수백배의 에너지를 갖고 있어 피해는 더 클 수 있습니다.

벼락은 한번에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30m씩 충전과 방전을 하면서 계단형으로 떨어지는데, 주변에 높은 물체가 있으면 그 곳에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낙뢰를 피하려면 우선 몸을 주변보다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30-30 규칙을 따라야 합니다.

30-30규칙 : 번개가 친 이후에 천둥소리가 들릴 때까지 시간이 30초 이내이면 즉시 건물이나 자동차와 같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합니다. 이후 마지막 천둥소리가 난 후 최소한 30분정도 더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에서는

전선, TV안테나 등 외부와 연결된 선을 통하여 전류가 흐를 수 있으므로 전자제품의 취급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기제품의 플러그를 빼어 두고, 전등이나 전기제품으로부터 1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합니다.
창문을 닫고, 감전 우려가 있으므로 샤워나 설거지 등을 하지 않습니다.

벼락에 의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낙뢰 화재의 대부분은 농어촌이나 도심지 외곽의 고지대 주택, 조립식 패널건축물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대부분 낙뢰 자체로 인한 화재가 아니라 배전반을 통해 들어와 전기화재를 일으키는 것이며, 누전차단기에서 전원을 차단하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건물 특히 빌딩이나 공장 같은 경우 낙뢰에 의한 피해는 생각보다 큽니다. 피뢰침만 있으면 괜찮은줄 아셨나요? 더 궁금한 분은 아래 참고 자료 중 '겨울철 낙뢰에 대비하다'를 읽어 보세요. 주로 일반 가정보단 큰 건물에 해당하는 내용이고, 전문잡지에 실린 글이라 어렵기도 해서 여기서 다루지는 않았습니다.

산에서는 (대피장소 : 동굴,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

갑자기 하늘에 먹구름이 끼면서 돌풍이 몰아칠 때, 특히 바람이 많은 산골짜기 위의 정상 등지에서는 낙뢰 위험이 크므로 신속히 하산합니다. 높은 곳은 위험하므로 신속히 낮은 지대로 이동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대피할 때는 몸을 낮추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이나 동굴 안으로 들어갑니다.

정상부 암벽 위나 키 큰 나무 밑은 특히 위험한 곳입니다.
바위에 벼락이 떨어지면 그 전류가 지면으로 흡수되지 못하기 때문에, 바위는 특히 위험합니다.
등산로에 설치된 쇠줄, 철제 난간은 여기에 벼락이 떨어지는 일이 많고, 벼락이 여기에 직접 떨어지지 않더라도 접촉전압에 의한 2차전류에 의해 감전되는 수도 있습니다. 요컨대 절대 만지지 맙시다.

등산용 스틱이나 우산같이 뾰족하거나 긴 물건은 땅에 뉘어 놓고, 몸에서 떨어뜨립니다.
대피 때에는 지면에서 10cm 정도 이상 높은 절연체 위에 있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장비 중 매트리스나 밧줄(로프), 침낭, 배낭 등을 깔고 몸을 웅크리고 앉는 것이 좋으며, 젖은 땅에 엎드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야외에서는(대피장소 : 건물, 자동차 안,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 등)

배선과 배관을 갖춘 완전 밀폐된 건물은 안전하지만 오두막, 헛간, 텐트는 안전하지 못합니다. 주위에 건물이 없다면 자동차 안으로 들어가서 창문을 모두 닫는 것이 좋습니다.
벌판이나 평지에서는 몸을 가능한 한 낮게 하고, 물이 없는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합니다.

무릎을 굽혀 자세를 낮추고 손을 무릎에 놓은 상태에서 앞으로 구부리고 발을 모읍니다.
이동할 때는 두 발이 땅에 닿지 않도록, 짧은 보폭으로 걷거나 뛰어 가는 게 좋습니다.
평지에 있는 키 큰 나무나 전봇대는 낙뢰가 칠 가능성이 크므로 위험합니다.
낙뢰는 대개 산골짜기나 강줄기를 따라 이동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하천 주변은 특히 위험합니다.

골프채, 삽, 괭이 등 농기구, 낚싯대 등 뾰족하거나 긴 물건은 즉시 몸에서 떨어뜨립니다.
낙뢰는 주위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으므로, 대피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과는 5~10m 이상 떨어지도록 합니다.
금속류가 낙뢰를 끌어들이므로 버려야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며 오히려 몸 속을 흐르는 전류를 약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므로 버리지 않되 접거나 눕혀 놓는 것이 좋다고 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게 정설로 자리잡은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자동차에서는

벼락은 금속·비금속을 구분하지 않고, 뾰족하고 높은 물체에 내리치기 때문에 모양이 뭉툭한 자동차는 벼락을 잘 맞지 않습니다. 설령 맞는다 하더라도 자동차 내부는 조금만 조심하면 안전합니다.

자동차 외부는 전기가 잘 통하는 도체이고, 내부는 잘 통하지 않는 부도체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외부에 내려친 벼락은 내부를 거치지 않고 순식간에 자동차 외부에 퍼지고, 곧바로 타이어를 통해 땅으로 흡수됩니다. 고무 자체는 부도체이지만, 고무 재질의 타이어 안쪽에는 철사가 무수하게 심어져 있기 때문에 금속 휠과 지면 사이에 전류가 잘 흐를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조심해야 할 사항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벼락이 심할 경우 차를 세워야 합니다. 벼락에 타이어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리창은 꽉 닫아야 합니다. 물기를 통해 감전될 수 있습니다.

안테나에 맞으면 오디오가 타버리기 때문에, 안테나는 내리는 게 좋습니다. 다만 안테나에 맞아도 사람에게 위험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는 견해가 엇갈리는데, 자동차 내부의 금속 부분은 절대 만지지 말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자동차가 벼락에 맞게 되면 타이어나 전자장치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겉보기에 멀쩡하더라도 점검을 받도록 합니다.

비행기가 벼락에 맞으면

비행기가 운항 중 낙뢰를 맞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만, 항공기 날개 끝에는 낙뢰로 발생하는 강한 전기 에너지를 소멸시킬 수 있는 방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항공기를 강타한 10억v 이상의 전류는 비행기 표면으로 흐른 뒤, 날개 끝에서 다시 공중으로 흩어집니다. 이를 ‘패러데이 새장 효과’(Faraday cage efect)라고 부르는데, 이 시스템 덕에 벼락을 맞더라도 기내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항공기 제작에 전기 전도성이 없는 복합 소재가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오히려 번개에 의한 피해를 없애기 위해 전기가 흐를 수 있는 전도성 섬유를 덧씌우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항공기는 벼락에 안전하지만, 드물게 파손되는 사고도 발생합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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