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특징

대상포진은 척추를 기준으로 좌우 어느 한 쪽에만, 띠 모양의 수포(물집)이 생기는 질병입니다. 어릴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에게 발병하는데, 수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약해지면 나타나는 것이 대상포진입니다.


미국 CDC(질병통제센터)에 따르면 40대 이상 미국인의 99%가 수두 바이러스를 갖고 있고, 우리 나라도 2016년 건강보험 통계상 69만명이 대상포진을 앓을 만큼 흔한 질병입니다. 어릴 때 알지 못하는 사이에 가볍게 수두를 앓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죠.

이처럼 수두 바이러스는 이미 갖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으려면 면역력이 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면역력이란 게 결국 전체적인 몸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니까 적당히 운동하고, 과로를 피하며, 환절기엔 특히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전염성

대상포진 자체의 전염성은 약합니다. 발진 초기나 수포가 가라앉아 딱지가 생긴 경우엔 전염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수포를 통한 수두의 전염 가능성은 주의해야 합니다.

수포 안에 활성화된 수두 바이러스가 들어있기 때문에, 이에 접촉하면 수두에 걸릴 수 있습니다. 수두는 전염성이 강합니다.

빠른 치료가 필수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 제제로 치료가 잘 됩니다. 단, 빨리 치료해야 합니다. 피부에 증세가 나타난 후 72시간 이내에 약을 써야 합니다. 늦으면 신경이 손상돼서 '대상포진후 신경통'이란 합병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 신경통은 일반 진통제는 소용 없을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며, 수면장애, 만성피로, 우울증을 초래하여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킵니다.

대상포진이 얼굴에 생긴 경우에는 더욱 위험합니다. 눈 주변에 발병한 경우 각막염, 결막염,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실명할 수도 있습니다.

초기 증상은 두통이나 오실오실한 발열감 등 감기몸살과 비슷합니다. 이후 얼굴, 목, 가슴, 등 같은 피부에 빨간 발진이 띠 모양으로 생깁니다. 척추를 기준으로 봤을 때 몸의 좌우 어느 한 쪽에만 나타나는 게 특징입니다. 이때 빨리 병원에 가야 합니다.

각종 통계와 연구 결과에 따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 폐경 여성, 제2형 당뇨병 환자 등이 고위험군입니다. 면역력이 특히 약한 경우들이죠. 이들에겐 재발도 많습니다.

백신

백신은 나와 있는데 20만원 가까운 비싼 가격과 51% 정도에 그치는 예방확률이 단점입니다. 다만 대상포진 자체에 대한 예방확률은 51%지만, 합병증인 신경통에 대한 예방확률은 67%이므로 효용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생 1회 접종이며, 5년까지 최대 효과로 유지되고 이후 점점 약화됩니다.

대상포진은 재발 가능성이 있으므로, 한번 앓았던 사람도 예방접종을 하면 좋습니다. 이 경우엔 병 후 최소 6개월 이후에 맞는 것이 안전합니다. 재발 가능성은 5% 정도인데, 특히 50세 이상의 여성, 통증이 30일 이상 지속됐던 사람은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상포진 병력이 없는 사람의 경우엔 60세 이후에 맞으라는 것이 CDC의 권고사항입니다. 최대효과가 5년까지이므로, 고령기에 예방력이 약화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그 외에 항암치료 후 6개월, 스테로이드제제 치료 후 3개월 이후에 맞으라는 CDC의 권고가 있습니다.

수두 예방접종이 최선

보다 근본적으로 본다면, 수두에 걸리지 않으면 대상포진에 걸릴 일도 없으므로 어릴 때 수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최선입니다. 수두 예방접종은 2회 해야 90% 이상의 효과를 나타냅니다.

아기 때의 무료접종만으로 끝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근래 수두 발생이 증가하는 원인의 하나입니다. 4~6세에 추가접종을 하도록 합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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