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취약한 드라이비트

21일 제천의 사우나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9명이 사망했습니다. 1층에서 발생한 불길이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에 번졌는데, 드라이비트라는 외장재가 빠른 화재 번짐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드라이비트 공법이란 건물 외벽에 스티로폼을 붙이고, 그 위에 시멘트를 덧발라 마감하는 것입니다. 벽돌, 대리석, 화강암 같은 일반적인 마감재에 비해 절반 정도로 가격이 싸고, 시공 기간이 짧아 사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근래에는 단독주택에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노후된 주택의 단열 및 방수 성능을 싸고 간단하게 보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이 잘 붙고, 타면서 유독가스를 뿜어내는 심각한 단점이 있습니다. 130명의 사상자를 낸 2015년 의정부 화재도 똑같은 경우였습니다.

약한 내구성도 단점입니다. 강풍에 손상되는 경우가 있고,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시멘트를 얇게 바르기 때문에 이삿짐이나 아이들 장난에 파손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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