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무선 청소기 S86RW 리뷰

주력 청소기로 충분

무선 청소기는 전에도 보조용으로 몇 개 써 봤다. 그런데 이제는 무선 청소기도 흡입력과 배터리가 좋아져서 주력 청소기로 써도 될 것 같아, 하나 구입했다. LG전자의 S86RW이다.

주력 청소기로 사용할 것인 만큼, 모터와 배터리를 중점적으로 고려했다. 물걸레 기능이나 침구 청소 기능 등의 부가 기능은 생각하지 않았다. 경험상 잘 사용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흡입력

모터는 인버터 모터로 10년 수명을 보증한다. 마찰이 적고, 구동시 유해한 탄소 먼지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한다.

배터리는 2개가 제공되고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마치 영화에서 탄창 갈아끼우듯이 쉽게 교체할 수 있다. 1개당 강 모드에선 20분, 약 모드에선 35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최대 70분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다.

흡입력은 만족스럽다. 수치상으로는 약 모드가 13w, 강 모드가 25w로, 500w에 달하는 유선 청소기와 비교도 되지 않는다. 그러나 체감상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나는 주로 약 모드로 사용하는데, 유선 쓸 때처럼 깨끗하게 청소됐다. 물론 우리 집 먼지는 머리카락, 강아지 털, 실밥, 과자 부스러기 정도가 대부분이다.

흡입력 테스트 동영상에서는 밀가루 같은 것을 빨아들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은 따라하면 안된다. 밀가루, 프린터 토너, 시멘트 등 미세 가루를 빨아들이면 청소기가 고장날 수 있다. 모든 청소기에 공통된 사항이다.

흡입구 구성은 단순하다. 스틱에는 바닥용 흡입구가 고정돼 있다. 칼형과 솔형은 핸디형 본체에 내장돼 있어, 잡아당기기만 하면 바로 쓸 수 있다.

바닥용 흡입구는 머리카락이 엉켜붙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실제로 잘 작동하여 체감 성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

필터

필터는 물세척 가능한 영구 필터인데, 오래 사용하면 흡입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서비스 센터에서 7,500원에 살 수 있다.

단점이라면 헤파필터가 아니라는 것이다. 미세먼지를 제대로 제거하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사용 환경에서는 별로 다를 게 없다.

청소를 하면 구석구석에 잠들어 있던 먼지를 흔들어 깨우게 된다. 헤파필터를 장착한 청소기라 해도 모두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환기와 KF80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공기가 나빠 환기를 할 수 없다면 청소도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굳이 하려면 살살 물걸레질을 하는 것이 좋다.

낮은 공간에는 불편

무게는 2.8kg으로 다소 묵직하지만, 무게 중심이 아래쪽에 있어서, 드는 것이 아니라 미는 것이기에 그리 힘들지는 않다. 다이슨 식보다는 덜 힘들 것 같다.

청소기 높이가 15cm 정도인데, 장식장 밑 같은 낮은 공간에는 들어가지 못할 수 있다.



그러나 머리 부분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므로 웬만하면 다 들어간다. 완전히 눞힌 상태의 높이는 10cm 정도이다. 다만 이런 부분의 청소는 불편하긴 하다. 물걸레질이 더 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청소하는 데 드는 힘 중 절반 정도는, 청소기 들어 옮기고 선 정리하는 일 같았다. 그런데 걸리적거리는 전기줄 없이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어 아주 편하다. 흡입력과 배터리 사용 시간도 만족스럽다. 주력 청소기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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