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발진 대처법

아직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자동차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 현상이 공식적으로 인정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아마도 도요타 사건이 유일한 듯합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을 인정하는 전문가는 많습니다.

연료나 공기를 공급하는 계통의 부품 고장, 전자제어장치(ECU, 컴퓨터의 CPU격)의 오작동 등의 경우 엔진 출력 과다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가속페달이 늘러붙거나 바닥매트에 끼여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있습니다. 앞으로는 해킹에 의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급발진 사고로 신고된 사례 중 90%는 운전자 과실이라고 합니다. 졸았거나 당황했거나 기타 부주의로, 자신은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가속페달을 밟고 있던 것이죠.

급발진 했더라도 브레이크만 제대로 밟으면 큰 피해는 막을 수 있습니다. 단번에 힘을 주어 깊게 밟아야 합니다. 당황해서 브레이크를 여러 번 밟아대면 제동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브레이크가 아예 고장나 버릴 수도 있습니다.

변속기를 중립(N)에 놓는 것도 중요합니다. 갑자기 엔진 회전수가 급증하는 등 이상이 느껴지면 변속기 레버를 중립상태로 바꿔야 합니다. 중립상태에서는 엔진 동력이 바퀴로 전달되지 않아 더 이상의 가속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했는데도 통제불능 상태가 되면 의도적으로 충돌해서라도 차를 빨리 멈춰야 합니다. 지체하면 점점 빨라지니까요. 이때 에너지 분산력이 큰 물체에 충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로수, 가로등은 에너지 분산력이 낮아 위험하고, 자동차는 에너지 분산력이 높으니까 멈춰있는 다른 차에 충돌하는 게 좋습니다.

사고가 난 후에는 자동차 회사나 대리점에 연락하지 말고, 먼저 객관적인 외부 전문가를 확보하라고 합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으니까요. 그러나 국내 소송에서 소비자가 승소한 경우는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제도적인 개선 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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