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랙(Krack), 새로 발견된 WPA2 와이파이 해킹 취약점

암호화를 무력화하여 해킹, 악성코드 삽입

와이파이 보안표준인 WPA2에서 크랙(Krack)이라고 이름 붙여진 10개의 취약점이 발견됐습니다.

크랙 취약점의 핵심은 암호화를 무력화하는 점입니다. 암호 자체를 해독하는 것이 아니라, 암호 없이 네트워크에 접속하여 트래픽을 엿보고 가로채고 변조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몇 가지만 나열해 보면 임의 패킷 복호화 및 주입, TCP 연결 하이재킹, HTTP 콘텐츠 인젝션, 유니캐스트 및 그룹 주소 프레임의 리플레이 등입니다. TCP연결 하이재킹이란 연결을 가로채서 가짜 사이트로 유도하는 것이고, HTTP 콘텐츠 인젝션은 공격자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웹 사이트에 코드를 삽입해 사용자의 PC를 악성코드나 랜섬웨어로 감염시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모든 와이파이 기기 위험

WPA2 프로토콜의 취약점이기 때문에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모든 기기가 영향을 받습니다.
크랙을 이용한 공격 방법 자체가 상당히 어려운 편이고, 특정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대상으로 하는 공격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광범위하게 퍼질 걱정은 없습니다. 실제 악용 사례는 알려진 것은 없는데, NSA가 오래 전부터 이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은 있습니다.

SSL 암호화된 https 이용해야

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소프트웨어를 최신판으로 업데이트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패치 완료했고, 애플은 베타 테스트 중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직 준비 중입니다.
  2. SSL로 암호화된 사이트를 이용합니다. 암호화된 사이트는 'https'로 시작되고, 웹브라우저의 주소 표시줄에 자물쇠 그림이나 색깔 등으로 표시됩니다. SSL 암호화는 해당 사이트와의 트래픽을 암호화하는 것이기 때문에 와이파이 보안이 뚫리더라도 안전합니다. 이 방법은 공공 와이파이 등 보안성을 신뢰하기 어려운 네트워크에 접속할 때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사항입니다.
  3. 라우터(공유기)의 암호를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암호 자체를 알아내는 것이 아니라 우회하는 방식으로 무력화하는 거니까요. 오히려 라우터의 펌웨어를 최신 상태로 업데이트하는 게 중요하죠.
  4. VPN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VPN은 인터넷 연결을 보안 서버를 통해 암호화하여 보호하는 서비스입니다. 취약한 네트워크에서도 안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보안을 원한다면 유명 보안회사의 유료 VPN을 이용해야겠지만, 간단히 사용하려면 무료 VPN도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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