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러드(2015, KBS2) - 드라마 추천

뱀파이어 소재 판타지 드라마

얼마전 종영한 드라마 '의문의 일승'을 우연히 봤는데 여주인공이 눈에 띄더군요. 아~ 전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에 나왔던 분인데… 바로 블러드입니다.

벌써 3년전이네요. 저조한 시청률에 언론과 시청자들의 혹평을 받았던 작품이죠. 그러나 영화를 하도 많이 봐서 웬만한건 봤는지 기억도 잘 못하는, 그런 제가 봐도 꽤 인상적이었고 이렇게 외면받을 만한 작품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는 드라마입니다.

뱀파이어를 소재로 한 판타지 액션물입니다.
뱀파이어는 원래 드라큘라, 흡혈귀로 귀신같은 존재입니다. 공포영화의 소재였죠.
그런데 Buffy the vampire slayer, 블레이드, 언더월드 같은 작품을 거치며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생명체로 재탄생하게 됩니다.
뱀파이어인 박지상 역을 맡은 안재현, 사람인 유리타 역을 맡은 구혜선 주연입니다.

먼저 음악부터 한번 들어 보시죠. OST중 메인 테마입니다. 소름끼치게 멋진 선율입니다.



트레일러입니다.



이 드라마에서 가장 혹평을 받았던 부분이 주연의 연기력입니다.
먼저 안재현씨부터 보자면, 제가 보기에도 엉성한 부분이 많이 눈에 띄는 게 사실입니다. 다만 극중 박쥐상의 캐릭터가 차갑고 냉소적인 데다 비현실적인 존재라는 점을 고려하면 그리 나쁜 연기는 아닙니다. 독특한 분위기로 캐릭터를 괜찮게 표현했다는 생각입니다.

구혜선씨의 경우 극 초반부에 높고 괴상한 목소리 톤과 과장된 표정으로 혹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유리타의 캐릭터가 도도, 안하무인, 까칠, 냉소적인 데다 코믹한 요소까지 있으니 말입니다. 여러 면이 혼재된 힘든 캐릭터였는데, 훌륭하게 연기해 냈다는 생각입니다.

블러드를 보고 나서 구혜선씨에 관심이 생겨 '엔젤아이즈'까지 찾아서 봤다가, 구혜선씨에게 완전히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다른 작품에서도 연기력 논란이 있는 것은 알지만, 적어도 엔젤아이즈와 블러드, 이 두 작품에서는 그 어떤 명배우와 견줘도 손색이 없는 훌륭한 연기를 보여줬습니다.

다음으로 엉성한 액션씬과 CG가 지적됐습니다.
네, 사실입니다. 멋진 액션을 보는 게 주 목적이라면 블러드는 꽝입니다. 그러나 영화도 아니고 TV 드라마라는 점을 생각하면 봐줄만 합니다. 줄거리는 꽤 탄탄하게 잘 짜여져 있습니다.

결론을 말하자면 세간의 혹평과는 달리 꽤 잘된 드라마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흔한 것보다 조금 특이한 것을 찾는 분이라면 한번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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